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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 마음 가는 대로 이것저것 배우다보면 그중에 답이 있을 줄 알았다. 답이 없는 물음인 것도 모르고 벌 수 있을 때 번 돈과 들일 수 있을 때 들일 시간을 몽땅 쏟아부어 버렸다. 한 우물만 팠다면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행운아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흥미가 떨어지면 계속할 끈기도 사라져버려 미련 없이 그만두길 반복하다 보니 어느 것도 초급 이상의 수준에 오르지 못한 채 모든 삽질은 취미로 남았다. 그런 씁쓸한 상념에 빠지면 이런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 이만큼 했으면 됐지 뭐.
그냥 되는대로 살자!

아!! 시작부터 내 이야기인줄~~
어렸을적부터 난 대체로 뭐든 잘하는 편이었다. 딱 하나 뛰어난 것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못하는게 있는 것도 아닌. 중간은 아니지만 뭐든 최고는 아닌.
어렸을 적에야 잘 하는게 많으니 뭘 해도 잘할거란 말을 들으며 자랐는데 다자라고 난 후의 세상은 한가지만 잘하는 사람에게 더욱 기회도 많고 살아가기 좋은 세상이었다.
지금까지도 어설프게 잘하는 것들이 많은 나.
시작은 잘하면서 오래도록 지속하는 것은 잘 못하는 나에게 그나마 지금까지 꾸준히 하는 것은 바로 책읽기와 영화보기. 유일하게 질리지 않는 것들이다.

만약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작가처럼 살았지 싶다.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 배우고 싶은 것들을 다방면에 걸쳐 조금씩 해 가면서.

지금 삶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태어나 제일 잘 한 일이기에 후회는 없지만 만약 혼자 살았다면 좋았을까 가끔 상상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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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김은경 #책스타그램 #2020_18


“그 나이 땐 원래 다 그래.”
아, 그렇구나. 내 나이가 그런 나이구나.
이유 없는 무기력이 너무 오래 이어진다 싶어 꺼낸 얘기에 그녀가 말했다. 이 나이엔 다들 그렇다니. 이런 나조차 다들 겪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니. 서글프면서도 안심이 됐다.
모공까지 보이는 고화질의 모니터를 들여다보듯 모든 것이 뚜렷하고 명확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미래는커녕 당장 내일도 안개처럼 뿌옇다. 속은 텅 비었는데 보이지 않는 걱정이 꽉차 잠을 이룰 수가 없다. ᴾ.143
매달 끊임없이 영화는 개봉하건만 어떤 것을 봐야 할지 선택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그러다 보니 영화관에 가는 것도 뜸해지려는 것이 사실. 텔레비전을 틀기만 하면 나오는 한 시간짜리 드라마에도 몰입하기가 힘들어지고 있으니 말 다 했다. 아직 남은 인생은 긴데 재가 되어버린 열정 속에서 불씨는 도무지 되살아날 기미가 없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약간의 들뜸과 대부분의 가라앉음을 반복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ᴾ.160
요즘 마카롱에 심취해 있다. 마구 먹기에는 금액도 당도 부담스러워 고심 끝에 일주일은 먹겠지 하는 계산으로 마카롱 열두 개 세트를 샀다. 그걸 하루 만에 먹어버린 다음, 마카롱으로 인한 파산을 방지하기 위해 바나나맛 과자를 삼 일째 먹는 중이다. 폭식과 불안은 같은 말이라 했던가. 이런 자율신경은 왜 고장도 안 나는지 모르겠다. ᴾ.189 ⠀⠀⠀⠀⠀⠀⠀⠀⠀⠀⠀⠀⠀⠀⠀⠀⠀⠀⠀⠀⠀⠀⠀⠀⠀⠀⠀⠀⠀⠀⠀⠀⠀⠀⠀⠀⠀⠀⠀⠀⠀⠀⠀⠀⠀ ⠀⠀⠀⠀⠀⠀⠀⠀⠀⠀⠀⠀⠀⠀⠀⠀⠀⠀⠀⠀⠀⠀⠀⠀⠀⠀⠀⠀⠀⠀⠀ #19Jan20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김은경 #북라이프 #책 #독서 #일상 #울산시립도서관 #울산


뭔가를 만들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항상 망쳐도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심 조심,살살,걱정하면서 주저하기보다는
마구,되는대로,중간에 되돌아오기도 하고
그러다 잘 안되면 잠깐 쉬기도 하면서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 번 혹은 다다음번에는
첫 번째보다 훨씬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쓸데없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모자란'부분을 꼭 채울 필요 있겠어?
하루하루 '자란' 나에게만 집중해도 바쁠 텐데!
그래,이만큼 했으면 됐지 뭐.
-오늘도 쓸데없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취미수집 생활에세이
바느질,뜨개질,펠트,가죽공예,피규어 제작,레터프레스까지 다양한 취미를 가진 능력자 작가님
쓸데없는 것들 이라뇨,작가님은 유쾌한 발명가세요!
외로움의 공백을 취미생활로 채우며 나를 키워나가고 싶다


표지와 제목이 너무 귀여워서 홀린 듯 집어든 책.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본격 가내수공업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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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음이 소란할 때면 사부작 사부작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만들곤 한다. 적어도 손을 움직이는 동안은 잡생각이 덜 나서. 이 책의 작가도 마찬가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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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엔 작가가 그동안 만든 작은 소품들과 그 소품에 얽힌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 한권을 다 읽고나니 동네 작은 공방에서 공방 주인과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고 나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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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시대에, 이처럼 귀엽고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글이라니. 부드러운 털실로 짠 스웨터 같은 책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이 책의 귀여움을 알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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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점을 갈 때마다 눈길이 닿는 자리마다 보이는 책이 두어종 있다. 그 책들이 놓인 책상에는 '이 책은 광고 도서입니다'하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그 책은 온라인 서점 메인에도 대문짝만한 광고를 걸고 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열심히 광고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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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덕분일까, 어느 서점을 가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떡 올라있다. 그래서 슬쩍 광고 도서를 집어들고 몇장 읽어 내리는데, 기본적인 오탈자 교정도 안 되어 있고 문장도 엉성하다.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한 최소한의 마감도 하지 않은 느낌. 이렇게 대충 내놔도 광고만 많이 하면 팔린다는 오만한 생각인가 싶어 찜찜. 광고를 많이 하는 게 싫은 것이 아니고, 광고'만'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불편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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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최근에 책을 낸 입장이지만, 그런 책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 책처럼 너무 귀엽고 예쁜 책이 밀리는 게 안타까워서. 좋은 책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으면 나는 그게 그렇게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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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게 굳은 마음이 좀 말랑말랑 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참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표지가 귀여워서 선물하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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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김은경작가 #북라이프 #책추천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기록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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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책 많이 읽기📖
#실천하자 #이제겨우한권 #더욱박차를가하자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새해결심실천하기

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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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뜨개질에심취중 #커피라도쏟으면큰일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당선되면 100부를 만들어준다는 당근에 혹해 응모한 달력. 하루만에 26컷을 해치우는 기염에도 불구하고 홀라당 떨어짐ㅠㅠ... 당선작들이 완전 다른 스타일들이어서 아쉬움은 없지만(이라고 위안을 삼는 중😂) 날아간 100부에는 미련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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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쓰려고극소량인쇄😑; #올해가보름쯤남았다니실화인가😱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이상하게 올해는 달력을 많이 만드는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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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부족해서자꾸만드는듯; #이거말고또있는게함정 #뿌리기위해만든다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천안 에서 #방어 는 이집이 1등이라 #핸냐안핸냐 #바다회수산 #쌍용동 쟈쟈쟈 일단 초밥샤리 한수져 뜨고요~ 와사비 찍고요~ 간장 바른 기름좔좔 방어 한점 올려서~ 느끼할수있으니 씻은김치도 하나올리고~ 김으로 똭 이불덮어 촵촵촵😋 /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김은경작가 능력치가 여러결로 분산된...분... 나같아...🙃

‘막상 사도 일 년에 몇 번 쓸 일 없어... 그거랑 수지판까지면 맡기는 게 훨 나아... 작은 글씨는 잘 나오지도 않을꺼구... 게다가, 방 안에 놓을 데도 없어!!’ (벋뜨 그래도 자꾸 눈이 가는 노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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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학교_레터프레스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달이라 그런가... 날이 급추워진 것 같아 덧신과 히터를 여기저기 뒤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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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짝만들었던어느해겨울사진⛄️ #귀찮지만필요하면만들어야하는아이템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잘 쓰고 있던 지갑이 갑자기 썩음썩음하게 느껴져서 아쉬웠던 동전칸을 추가해서 다시 만들려고 했다. 머리 속 계획은 완벽했는데...
_지퍼가 짧거나 카드칸을 열었을 때 동전칸 뒷면이 보이거나 지퍼가 끝까지 안 잠기거나 변형한 옆칸이 튀어나와 보인다거나 부피가 너무 커지거나 해서(뭐지 이 총체적 난국은??;;)
_결국 원래꺼랑 똑같은 구조로 만들었다는=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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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맸다뜯었다붙였다떼었다하면서 #지갑세개에날아간이틀==;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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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당 준비 44 : 로고가 생겼어요!

어젯밤 놀라운 일이 있었어요. 로고를 포기한다는 피드에 인친이신 @solsolsofa 님이 로고를 만들어 주셨어요. 워낙 재주가 많으신 분이라 로고도 만드시냐고 물었더니 짠? 하고 로고 두 개를 던지시는 거예요. 마치 묻기를 기다렸다는 듯이요. 책이는당나귀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로고가 있을까요. 첫눈에 홀딱 반했답니다.😍 내친김에 로고를 얹은 명함 디자인까지 해주셨어요.
사례비를 드리겠다고하니 개업선물로 주려고 준비한 거라며 한사코 거절하시네요. 지인의 소개로 팔로워를 했을뿐 아직 얼굴도 뵌 적 없는 분인데 이런 선물을 해주시다뇨! 감사한 마음은 앞으로 차근차근 갚겠습니다. 우리 친하게 지내요~

p.s. @solsolsofa 님은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란 책을 내신 방구석 취미 종결자랍니다.

#책이는당나귀 #책이당 #동네책방 #동네서점 #보라매공원서점 #신림역서점 #관악구책방 #관악구서점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요즘 들어 무언가를 만들어서 서용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인데...대표적인 것이 옷과 가구이다

내년에는 공부 마치고 가구공방 등록해야겠다

#북스타그램
#bookstagram
#책스타그램
#주말에는책을읽겠어요

#repost @your_taste_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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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에 입점된 책이 책장을 오래 차지하고 있을까봐 고민하던 차에 워크숍을 함께 준비했던 엠폴사장님의 조언으로 책 구매자에게 선물할 미니노트 DIY kit를 만들었다. 모토는 <책보다 키트>. 키트가 땡겨서 책을 사게 되리라리라리라뾰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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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취향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미니노트DIY

노랑색을 다 쓰고 마무리된 호박 대량 생산(이래봤자 열 개). 눈입 달린 호박을 모아놓으니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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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발펌킨 #대량생산각이일찍끝나다행 #슬슬일할준비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포폴 정리하다 갑자기 머리 속에만 있던 그것을 만들기 시작. 생업 들어가기 전 대량생산할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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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느낌적인느낌 #일년다갔네😭 #폴리머클레이호박캔들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성황리😅에 끝마친 워크숍. 내가 잴 어설펐는데 다른 모든 것이 빈 구석을 꽉 채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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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고맙습니다😭 #사진은엠폴사장님솜씨 #방구석취미 #커피필터노트만들기 #북바인딩 #원데이클래스 #엠폴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콩고물 작업에 필 꽂힘... 이것이야말로 배보다 큰 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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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취미 #콩고물 #드뎌내일 #북바인딩 #커피필터노트 #emptyfolders #후후프로젝트시즌2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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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프로젝트 덕에 먼지 탈탈 털고 밖으로 나올 방구석 취미. 곧 릴레이 워크숍이 시작되고!😱😱😱
즐거웠던 궁리들이 각자의 기준에 맞는 성공으로 마무리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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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취미 <커피필터 노트만들기> _ 프로필 링크
🍄엠프티폴더스 후후프로젝트 _ bit.ly/ef_after_who

#후후프로젝트시즌2 #꽉찬폴더 #방구석취미 #커피필터노트 #노트바인딩 #제본 #엠폴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예술제본이 천직이 될 줄 알았던 시절의 결과물과 쪼꼬미들. 결과물은 달라도 첫 시작은 같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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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취미 워크숍]
커피필터 심폐소생 프로젝트 : 미니바인딩노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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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19. 10. 15(화) 19:30 - 21:30(2시간)
🏠장소 : 엠프티폴더스(서울 관악구 행운1길 70)
👩‍👩‍👧‍👧정원 : 4명 *결재 선착순 마감
🍄참가비 : 3만5천원 *재료비 및 음료 포함
🧸신청 : 프로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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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적인 제본 방법으로 조금 다른 두 가지 쪼꼬미 노트를 만듭니다. 첫 신청자분들을 위한 푸짐한 무엇들이 있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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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프티폴더스 후후프로젝트 _ bit.ly/ef_relay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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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취미 #커피필터노트 #제본_기초 #emptyfolders #원데이클래스 #오늘도쓸데없는것을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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